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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호스 물줄기가 멀리 가는 이유 | 화학공학적 노즐 유속·압력의 과학

by 화공기술쟁이 2025. 9. 3.

베르누이와 벤투리, 그리고 분사각의 최적화

압력을 속도로 바꾸는 장치, 노즐

소방 시스템은 펌프 → 배관 → 노즐의 단순 구조입니다. 핵심은 노즐에서 정압동압(유속)으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입니다.

P + 0.5·ρ·v^2 + ρ·g·h = constant

이때 이상화하면 노즐 출구 속도는 다음과 같이 근사할 수 있습니다.

v ≈ √(2·ΔP / ρ)

압력 차(ΔP)가 클수록, 출구 단면이 작을수록 v는 커집니다(단, 유량은 줄 수 있음).

현장 계산의 핵심 변수

  • 높이 보정: 10 m 상승마다 약 1 bar 추가 필요
  • 마찰손실: 호스 길이·곡관·커플링·밸브 손실 포함
  • 노즐 직경: 직경↓ → v↑, 하지만 Q↓ → 사거리·살수량 균형 필요

왜 직선으로만 가지 않나?

분출 후에는 공기 저항으로 난류 혼합이 일어나고, 중력으로 포물선 운동을 하며 퍼집니다. 따라서 초기 v와 분사각(대략 30~40°) 최적화가 관건입니다.

플랜트 노즐과의 연결고리

  • 증류탑·흡수탑 분무노즐: 액적 크기와 분포 제어
  • 버너 노즐: 연료–공기 혼합 품질 결정
  • 냉각탑 노즐: 열교환 효율을 좌우하는 분사 패턴

모두가 압력→속도 전환과 분사 특성 설계라는 동일 원리를 공유합니다.

FAQ

Q. 노즐을 더 좁히면 무조건 멀리 갈까요?

A. 초기 속도는 빨라지지만 유량(Q)이 줄어 실화재 진압 효율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각도는 왜 바꿔가며 쏘나요?

A. 목표 높이/거리/바람 조건에 따라 사거리–피복률 최적점을 찾기 위함입니다.

핵심 요약

  • 노즐은 정압을 동압으로 바꾸는 에너지 컨버터
  • 사거리는 ΔP, 노즐 직경, 분사각의 함수
  • 마찰·중력·공기저항을 고려한 현장 최적화가 성패를 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