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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와 화학공학 | 납축전지부터 리튬이온까지, 전기차 시대의 에너지 과학

by 화공기술쟁이 2025. 9. 14.

시동용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화학공학 엔지니어가 풀어주는 배터리의 비밀

자동차 배터리, 왜 중요한가?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시동, 점화, 전자장치 구동, 그리고 최근에는 전기차의 동력원까지 담당하고 있죠. 자동차 배터리는 크게 납축전지(Lead-Acid)리튬이온(Li-ion) 배터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납축전지 (Lead-Acid Battery)

납축전지는 1859년 프랑스의 플랑테(Gaston Planté)가 발명한 이후 100년 넘게 사용된 고전적인 전지입니다.

구조:

  • 양극: PbO₂ (이산화납)
  • 음극: Pb (납)
  • 전해질: 황산(H₂SO₄) 수용액

반응 원리:

  • 방전 시: PbO₂ + Pb + 2H₂SO₄ → 2PbSO₄ + 2H₂O
  • 충전 시: 역반응으로 Pb와 PbO₂가 재생

즉, 납이 황산과 반응하여 전기 에너지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장점:

  • 저렴하고 제조 기술이 성숙
  • 순간적인 큰 전류 공급 가능 (시동용에 적합)

단점:

  • 에너지 밀도 낮음
  • 무겁고, 납·황산 → 환경문제

2. 리튬이온 배터리 (Lithium-Ion Battery)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와 모바일 기기의 핵심 에너지원입니다.

구조:

  • 양극(Cathode): LiCoO₂,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 음극(Anode): 흑연(Graphite), 실리콘 복합체
  • 전해질: 유기 용매 + 리튬염(LiPF₆)
  • 분리막: 다공성 필름 (전극 단락 방지)

작동 원리:

  • 충전: Li⁺ 이온이 양극 → 음극으로 이동, 전자 저장
  • 방전: Li⁺ 이온이 음극 → 양극으로 이동, 전류 흐름 발생

즉, 리튬 이온의 왕복 운동이 곧 배터리의 생명입니다.

장점:

  • 에너지 밀도 높음 → 전기차 주행거리 확보
  • 메모리 효과 없음
  • 충·방전 효율 우수

단점:

  • 비용이 높음
  • 열폭주(Thermal Runaway) 위험
  • 리튬·코발트 채굴 → 환경·윤리적 문제

3. 납축전지 vs 리튬이온 배터리 비교

구분 납축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출시 시기 1859년 1990년대 이후 상용화
에너지 밀도 낮음 (~30 Wh/kg) 높음 (~150~250 Wh/kg)
무게 매우 무거움 가벼움
가격 저렴 비쌈
용도 시동용, 보조 전원 전기차, 노트북, 스마트폰
환경성 납·황산 오염 우려 리튬·코발트 채굴 문제

4. 화학공학과 배터리

배터리 개발에는 다양한 화학공학 분야가 연결됩니다.

  • 전기화학: 전극에서 일어나는 산화·환원 반응
  • 재료공학: 양극·음극 소재 개발 (NCM, LFP, 실리콘 음극)
  • 열전달: 충·방전 시 발생하는 열 관리 → 배터리 팩 냉각
  • 반응공학: 전해질 안정성, SEI(고체전해질막) 제어
  • 환경공학: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자원 회수

즉, 배터리는 화공학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전기차 배터리의 최신 트렌드

  • LFP 배터리: 저렴·안정적, 중국 전기차에서 인기
  • 전고체 배터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 사용 → 안전성↑
  • 리튬황·리튬공기: 차세대 고에너지 밀도 후보
  • 나트륨이온 배터리: 리튬 자원 대체 가능성

배터리 기술은 단순히 자동차 산업을 넘어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FAQ

Q. 전기차 배터리는 왜 이렇게 비싼가요?

A. 양극 소재(리튬·코발트·니켈) 가격과 안전·관리 시스템 비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Q. 납축전지는 앞으로 완전히 사라질까요?

A. 시동용·보조 전원용으로는 여전히 쓰이고 있지만, 전기차 메인 배터리에서는 리튬이온이 대세입니다.

Q. 전고체 배터리는 언제 상용화되나요?

A. 2030년 전후로 본격 상용화가 기대되며,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납축전지 = 저렴·무겁지만 시동용으로 여전히 사용
  • 리튬이온 배터리 = 에너지 밀도 높아 전기차 핵심
  • 화공학적으로 전기화학·재료·열전달·환경 분야가 집약된 기술
  • 차세대 = 전고체, 리튬황, 나트륨이온 등 다양한 후보
  • 배터리는 단순한 전기 저장 장치가 아니라 에너지 혁신의 중심